아이들은 뻗었다.
좀 더 재우기로 하고, 간단히 아침 먹을 꺼리를 사러 나갔다.
어제 MRT카드까지 사긴 했지만, 지하철 보다는 버스로 거리를 살펴보고 싶은 생각도 좀 들었다.
지친 아이들과 함께 나와야 하니, 버스 정거장도 정확히 알아둬야 해서 이리 저리 호텔 주변 거리를 둘러보고 다녔다.
말레이시아에서 잠깐 만났던 분이, 알려주신 싱가폴 오렌지착즙쥬스 자판기
바로 앞에서 착즙해주는 쥬스인데 2달러이면, 요거 하나는 한국보다 싸구나.
싱가폴에서 제일 맘에 들었음!
그외는 버스 정거장 주변의 그냥 일반적인 식당들도 가격이 결코 싸지 않다. 여기가 비싼 동네도 아닌거 같은데..
결국은 일본슈퍼에서 덮밥 포장 상품을 사서 먹고, 당연히~ 수영 한 번 더 하러 갔다.
쨍하면 좋을텐데, 약간 흐린 날이었다.
그래도 더운 날이라, 아이들도 오전 오후 이렇게 한 번 씩 수영하는게 당연히 여기고 ~
버스 정거장도 우리나라랑 비슷하다. 대중교통의 편리함이 싱가폴이 세계 1위이고, 우리나라가 4위인가 그렇다는데 흠..
난 뭐 다른 걸 잘 모르겠다. 정말 비슷하다. 버스 요금은 거리별로 달라지는데, 시민들이야 당연히 패스로 끊고 다닐꺼고,
일반인들은 위해서 거리별로 다른 요금을 이렇게 표시도 해뒀다.
오히려 더 불편한 점은, 다음 정거장을 안내하는 방송도 없고, 화면도 없다. 꽤 거리가 있었는데, 혹시나 놓칠까봐 눈 부릎뜨고 내다보고 다녔다. 승차, 하차시 태그해야 하는 것도 같더라.
어딜가나 공사중. 말레이시아나 싱가폴 어디나. 우리나라는 건설 불경기 절정인데, 여긴 한참 크는 중인가?
어제 그렇게 많이 걸었지만, 오늘도 역시 걸을 수 밖에..
먼저 간 곳은 차이나타운. 배틀트립에도 나왔고, 이 비싼 물가의 싱가폴에서 맛있으면서 값싼 걸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갔다.
이거 뭐. 그냥 동대문?남대문 시장 기분이다.
한국말 섞어서 호객행위하는 젤리장수들도 많고, 아이템들이 대동소이하다.
일정 내내 안갔던, 기념품샵도 차이나타운에서야 당연한듯? 들렀다. 시원해서 끌려들어가기도 ㅎ
사실 힘이 빠졌는데.. 시간이 많다. 뭘 해야 할까나?
차이나타운 바로 옆, 클락키로 가본다.
MRT노선도는, 카드 살때 부스에서 작게 접는 것으로 준다.
손바닥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라, 조막만하게 접어서 보면서 다녔다.
여행 유심을 사서 무제한이긴 하지만, 배터리 광탈이라 중간중간 비행기모드로도 많이 다녔다.
흙탕물위에 둥둥 떠다니는 유람선들.
흠..탈까? 하다가..아니지..탈려면 어제밤 야경 보는 용도였어야지..하면서 말았다.
밥도 딱 땅기는게 없다.
그냥 힘이 없다..
창이공항에 쥬얼도 보러 갈꺼지만, 뭔가 시간이 아까워서 넣은 루트, 이슬람 모스크
지하철 역에서 참 멀다.
또 가는 길, 뭔가 공사가 많아서 길은 좁고, 덥고..
이 길을 걸어다니며 담배꽁초에 쓰레기에 아이들은 싱가폴에 참 실망을 많이 했더랬다.
5시 즈음, 출퇴근 바람에 휩쓸리고 싶지않아 호텔에 맡긴 짐을 찾으러 빽~
공항역에서 패스에 남은 금액도 환불받고 ~ 받아보니 3불도 안되는구만.
공항으로 가는 MRT도 어렵진 않지만, 그래도 앉을 자리는 않나더라.
그리고 창이공항, 그냥 짐끌고 바로 쥬얼찾아 걷고 또 걸었다.
이거 보러.
오호.. 멋지긴 하다.
난 쥬얼이 이렇게 멋진 풍경 옆으로, 또 게이트가 있고 그런 줄 알았다.
그렇진 않다.
쥬얼은 거대한 쇼핑몰 같다.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옵션도 엄청 많다.
짠순이 엄마도, 막판 현금 찔끔씩 남는거 털어낼 겸, 아이들 간식을 몇 가지나 사줬다.
아이스크림 튀김도 먹고, 도넛도 먹고 신난 아이들.
난 아시아나 귀국편이었는데, 다시 돌아오는 길도 엄청 멀었다.
그러니 2일 연달아 매일 2만보는 그냥 넘더라.
떠나는 날은, 영하 14도라 난리더니
돌아온 날은 그리 춥지 않더라.
금요일, 난 바로 출근 & 퇴근, 짐 정리 클리어.
그리고 토요일은 다이빙 2시간 수업 받으러 왕복 2시간 운전
일요일 오후 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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