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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싱가폴. 버스로 국경넘기, 엄마랑 아이둘

하이,워터!

by hiwater 2024. 2. 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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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바루에서는 오전에 뭐 굳이 갈 곳도, 할 일도 찾지 못했다
 
별거 없다는 블로그 글들이 내 무의식에 침투된 것도 있었겠고,
뭣보다 오토바이 소리에 잠을 거의 못 자서 너무 피곤했다
버스는 비추라고 기차를 예약하라는데 이틀 전 봤을 때부터 계속 매진.
왓츠앱으로, 홈스테이 스탭에게 물어보니 현장에서 입석표를 살 수도 있다고 해서 일단 가봤다.
 

숙소체크아웃하고 그랩 타고 센트럴 도착이 11시 즈음.
그래.. 뭐 얼마나 힘들겠어 가보자.
앗, 티켓부스로 가는데.. 계단이다.
에스컬레이터가 멈췄다.
캐리어 3개.
아주 무겁진 않아도, 가볍지도 않다.
덥다.
 
아잇.. 낑낑대며 반을 올라갔다.
친절한 말레시안 중국아줌마가, 엘리베이터를 알려줘서 다시 내려갔었는데..
뭔 일인지 또 운행중단..
(나한테 왜 이러는 거지?)
 
그래서 올라간 말끔한 터미널?
티켓부스엔 오늘 매진이라고 아예 붙여놨다.
스탠딩좌석 따윈 없나? 뭐라도 다 그냥 솔드아웃이란다.
 
그럼, 다른 옵션이 뭐야?
버스지.
하.. 오키.
 


타러 가보자. 뭐 얼마나 힘들겠.. 어?
일단, 내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이 흔들리기도 하니까.^——^
씩씩하게 애들에게 자~버스 타러 가자~
 
거의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방향으로 그냥 쭉 따라가면 된다.
아래로 내려가니 버스들이 여러 대 있는데 뭘타야하나 망설이니,
말레시안 아가씨가 여기선 일단 아무거나 타면 된단다.


탈 때, 3 정거장이 옵션으로 있던데, 숙소와 가까운 지역인 newton으로 간다.
요금은 현금, 거스름돈 없다는 거 알고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일 링깃 정도는 더 넣은 거 같네.
 
자리는 없지만, 금방 간다니까.
그리고 진짜 십 분도 안돼서 내렸다.
입국심사.
싱가포르도 완전자동입국심사 시스템이다.
 
아이들도 스스로 여권스캔해서 통과하라는데, 아차, 미리 입국정보등록을 안 했다.
옆에 가서 하고 다시 오라는데, 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음. 뭣보다 전부 아이패드네? ㅎ

어려운 건 아닌데, 은근 뭐 입력하는 게 많고 오래 걸린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갔는데도, 난 아직 중간쯤 한건지도 모르겠다.
급한 맘에 스스로 하라고 시킨 딸내미도 이거 어떻게 해? 만 반복해서 묻고.
도와줘도 되겠냐고 약간 나이 드신 싱가포르 아주머니가 물어보신다.
음.. 오케이 하고 보니, 직원이다. 아, 스탭이라고 하실 것이지.
직원인 줄 알게 된 건, 난 아직 어버버 하는데 금방 뚝딱.
어째 그리 빠르냐고 놀라니, 그래서 내가 여기 있는 사람이라고 하심 ㅎㅎ
혹시 모르니, 입력사항 사진 찍으라고 까지 해주심.
그리고 다시 등록대가서 여권스캔하고 통과.
미리 입국신고서 작성했다면 더 빨랐겠지?
 

심사 후 다시 버스 타러 아래층으로 내려감.
말레이시아에서는 기사가 아무거나 괜찮다는 거 타지만, 여기선 이제 자기 목적지에 맞게 타야 한다.
Newton street로 출발.
아까 금방 내려서인가, 왠지 금방 갈 것 같았지만 30분 이상 제법 갔던 것 같다.
자리가 없었지만, 캐리어 3개에 애들은 앉히기도 하고, 기대어 세우기도 하고 그렇게 버텼다.
슬쩍 둘러봤더니.. 어디 나와 같은 모습, 모두가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어서 조용.
그리고 한국 사람이 우리 밖에 없네? 그건 좀 신기? 했다.
네이버 검색하기엔, 싱가포르 국경 넘을 때 버스 비추천이라는 게 많아서일까??
생각보다 그리 비추천 정도까진 아니다. 애들 데리고 갈만하다.
내 조건을 보시면 흠. 애가 더 어리면 힘들 수는 있음.(8세,12세 남매, 짐은 작은캐리어 2개 + 중간 캐리어 1개+배낭1개)
 
싱가포르 첫인상.
흠.. 오면서 내내 쳐다본 창밖 풍경은, 말레이시아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물가 체험을 아직 안 해봐서였을까??
호텔이 버스 정거장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차이라는 것에, 은근 만족하면서 온 거리였는데
막상 내리고 나니 피로가 몰려온다. 아이들도 지쳤다.


뭐지? 하고 들어갔더니 그냥 정거장근처 로컬 음식점. ..

지하철 정거장을 찾기가 어려웠다. 더운데 캐리어 끌고 다니기가 힘들다.
 
그래서 트래블카드, 싱가포르 달러를 급충전하고 그랩을 불렀다.
한 정거장인데 뭐~ 인당 5링깃도 안 되는 돈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한 정거장 거리쯤 그랩 비싸봐야~
근데 20불 나왔다. 싱가포르 달러 20불이면 그냥 2만 원쯤이다.
허걱이다.
더해서 드라이버도 안!친절했다.
네일아트한  여자 드라이버였는데, 캐리어를 보더니 자기차에는 다 안들어갈것 같다고 어..하면서 말한다.
무슨~계속 잘 다녔는데. 렛 미 트라이 하면서 내가 으쌰으쌰 다 번쩍 들어서 차곡차곡. 허허..
나중에 생각하니 좀 괘씸?억울하다.

막, 싱가포르 첫인상 확 구겨질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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