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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원하는 것에 맞추지 말고,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읽기와 쓰기, 그 무한 루틴

by hiwater 2025. 1. 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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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하는 문장은 그거였다. 태도가 경쟁력이다.

 

사람은 안변하고, 독서가 변했다는 밀리의 서재와 스토리텔을 어쩌다보니 동시 구독중. 오히려 옵션이 많으니 뭘 먼저 픽해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흔들림.

이 책은 예스24 장바구니에도 담겨있었고, 밀리서재에도 다운로드 되어있었는데 어째 진도가 잘 안나갔다.

그러다가 운전할때 오디오북으로 다시.

 

이야기가 어렵다거나, 또 완전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공감이 안된다거나 그런 것도 아닌데

분명 읽고 싶은데 그냥 진도가 잘 안나갔다.

왜 그랬을까? 

암튼 운전도 하고, 집안일도 하면서 들으니 어째 그제야 집중이 되었다. 그냥 그런 때가 있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이야기만 듣자니 다른 중요한 일들이 너무 생각나고, 몸만 움직이자니 또 뭔가 머리가 비는 느낌이 들때. 그런 때에 맞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난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를 내 후배?에게 한시간 정도는 주욱 늘어놓을 수 있겠다 했다.

마흔중반을 지나는 마음, 나도 그랬다. 그렇지 그냥 끄덕이며 들었다.

하지만 이 사람의 커리어는 훨씬 대단하다. 똑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 사람은 삼성그룹의 첫 여자 부사장이었고 CEO까지 올라갈수 있었다. 나도 24살에 여자를 찾는 회사가 없는 취업시장에 악착같이 들어갔지만 난 작은 중소기업에서 더 험난했다. 마흔을 훌쩍 넘어가며 일과 사회의 전환점을 지나,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또는 하게만 되는)시간을 맞았을때 그녀는 산티아고를 걸었고 나는 쿠팡 물류창고를 걸었다.

 

어쩌면 그것도 같은 인생방향이라고도 생각한다. 방향은 같다. 퀄은 다르지만.

나중에 언젠가 동네서점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와, 자신의 책방을 열고 주인마님으로 지내고 있는 그녀. 우리의 방향은 같다고 느낀다.

 

만약에 그녀가 산티아고에 다다른 것에 대한 부연 설명을 조금 다르게 했어도 나는 그냥 흠..하고 말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마흔살에 내가 읽었다면 괜히 벨이 꼬여서 그만뒀을지도 모르겠다. 

 

조금 더 어린 친구들에겐 그래! 하고 권하겠다.

조금이라도 읽어라. 또 읽어라. 그리고 써봐라.

 

어제는 무심코 유튜브에서 유홍준 선생님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관련 인터뷰를 들었다.

바빠서 나이들 시간이 없다는 그가 참 높아보였다.

바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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