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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서 일주일 휴가

디어,워터

by hiwater 2024. 8. 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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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여름방학은 외갓집.

 

유난히 짧게 느껴지는 여름방학 3주. 아이들과 외갓집에서 일주일을 보내다가 왔어.

정말 더워서 낮에는 마당도 나가기 힘든 여름.

우리나라, 이미 동남아 날씨가 되어 버렸어.

 

황사로 죽을 것 같다가,

코로나로 또 더 죽을 것 같다가

이제는 더위와 싸우고 있네.

새벽에는 일어나서, 풀도 뽑고 밭일도 조금씩 했는데 이른 시간에 가도 7시반을 넘기기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어. 해가 너무 쎄서, 기진맥진 일을 하기도 힘들어.

 

잠시 쉬었다가 아이들과 낮에는 뭔가 놀아줘야 하는데..

올해는 영주시에서 ‘시원축제’를 열어서 3일 연달아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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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라면, 저 보트를 한번 타려고 삼십분은 줄 서서 있을수도 있으련만,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5번 연속 탄 사람도 있다고 할 정도로 순환속도가 빨랐다.

봉화 은어축제도 한시간 안걸리는 거리라서, 다녀왔다.

가까운 거리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지만, 해가 너무 뜨거운게 문제였지.

풀어놓은 은어들이 동동 물위로 떠올라 있을 정도라면 알만 하지.

 

좀 지치고 일상짜증도 좀 냈지만 (가깝다고 너무 만만히 보고, 일정표를 좀 대충 보고 간 댓가이기도 하지만)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렸다가 들어간 체험시간동안

아들은 장기자랑 춤춰서 표고버섯 상품도 받았고, 은어는 29마리나 잡았어.

손질하고 튀기는데 마리당 돈을 받는데, 한 서너마리 잡았다면 그냥 쓱 먹을 만 한데..29마리 생각하니 꽤 되더라고?

얼른 집으로 돌아와서 외할머니한테 자랑도 하고, 손질하는 거 구경하는것도 아이들에겐 좋은 추억이 되었어.

며칠전에도 종현이는 그 때 우리가 엄청 많이 잡았어요~스물 아홉마리인가? 그러더라구.

 

더워서 고생한 기억은 쏙 잊고, 내년에도 또 축제가요~하는 토깽이들

아이들은 참 재밌어

 

나야, 집 근처니까 하는 맘으로 반나절 그냥 휘릭 다녀왔지만 

영주근처에는 갈 곳이 정말 많어.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은 교과서같이 타지 사람들도 다 아는 곳들이고

 

1. 전국의 정자와 누각들을 한 곳에 모아 놓은 봉화 '정자문화 생활관'  : 누각과 정자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 전문 해설사 투어 강추! 나이가 지긋하신 지역 해설사 님의 이야기도 너무 재밌고, 여기가 고향인 엄마도 새롭고 알차게 들었어

 

2. 바로 근처 봉화'목재문화 체험관' : 아이들과 꼭 가볼만, 나무로 만든 여러가지 조각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이미 예약하고 가면, 체험활동도 할 수 있대. 건너편의 놀이터로도 산책가서 놀다가 왔어.

3. 부석 '콩 세계 과학관' : 여긴 아이들이 좀 더 어릴때 갔었는데, 슬라이드가 완전 재밌어서 내내 슬라이드에만 빠졌던 아들, 딸은 그래도 콩!과학도 열심히 읽고 아이들 체험활동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

 

4. 천지인전통사상체험관: 대체 뭐 하는 곳이래? 하면서 갔었는데, 좀 웃기지만 우린 여기서 처음 방탈출을 해봤네. 영주 근처의 지역들 전체를 아울러서, 역사적으로 어떤 유적들이 있는지와 그와 관련된 사상철학등과 역사에 대해서 배울수 있어. 새삼 영주가 이렇게 뼈대 깊은? 곳이었나?했었던 기억이.

 

5. 분천 산타마을 : 여긴 그래도 영주에서 꽤 떨어지긴 했다해야하나. 겨울에 가볼만 한 곳.

시골 아이들에겐 너무 아기자기 이쁜 곳이야. 어찌보면, 작은 시골마을들이 얼마나 이렇게 마을마케팅을 잘 하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었어.

 

6. 선비세상 : 선비촌 말고, 선비세상이 따로 있어. 선비촌은 소수서원쪽으로 붙어 있고, 한옥마을 같은 곳이야. 선비세상도 그렇긴 한데, 올해는 선비세상에서도 선비바캉스라는 테마로 물놀이장을 열었더라고. ㅎㅎㅎㅎ

이미 시원축제를 다녀왔는데도, 여기도 또 가서 물놀이 하고 왔네. 아이들은 역시 물놀이!

아, 선비세상안에는 각종 체험들이 엄청 많아. 다른 곳은 다 못봐도 인형극보고 한복 체험은 재밌으니 강추!

7. 국립백두대간 수목원 : 영주라고 소개해도 되나 싶게 거리가 있긴 해. ㅎㅎ우리집 기준으로.

셔틀외에 한참 걷게 해서, 힘들어서 한번 가고 안갔는데 요즘엔 버스가 호랑이 있는 곳 까지 간다고 하네.

가을엔 또 한번 가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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