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뭔가에 몰입하게 되면, 하루 종일 그 생각에만 빠져 있느라 일상속 다른 일에 멍해지는 경우들이 있다.
요즘 나의 경우는, 신년들어서 여행과 북극곰 그리고 장거리 대회등에 정신이 팔려서, 수영 생각을 안하는 다른 순간들은 또 멍해지기도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적어야 겠다!하고 노션 기록을 빠트리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어떤 날은 오후가 되서야 또는 다음 날이 되서야 노션 다이어리를 체크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또 흠칫했다.
뭔가 자꾸 생각이 들뜰때,
생각이 자꾸 동동 떠있어서, 좀 앉혀야 겠다 생각할때 뭘 하면 좋을까?
클래식 음악을 들어본다. 가사가 안나오는 음악이어야 하기 때문에 모차르트나 쇼팽의 피아노 연주를 구글에게 시킨다.
음악은 거실 구글에게 시켜서 집에 좀 퍼트리고 싶을때 듣는 편인데,
문제는 애들이 싫어할 때도 있다.
뭔가 각자 저들의 것이 있다고 말이다.
나도 뭔가 필요한데
그러면 나도 이어버드를 끼고, 오디오북을 연다. 스토리텔이 이럴때 참 좋다. (이번 부산 장거리여행에도 스토리텔이 참, 큰 일 했지)
오디오북은 주로 장거리 운전이나 조용히 있을때 듣게 되는 지라, 고르는 책도 잔잔히 들을만한 것들을 찾게 된다.
'지금 가고 있어요' 같은 SF소설도 재미있지만,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처럼 타일러주는 책들도 좋다. 들으며 끄덕끄덕 하게 된다.
생각사용설명서도 그런 방식으로 고른 책이다.
근래 읽었던 '당신은 생각보다 강하다'가 좀 맘에 들었었고, 역시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라고 하는 게
마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그냥 믿고 켜는 것 같은 생각의 절차로 고르게 되었다.
초중반 불교적인 내음이 좀 난다. 아마 그래서 내가 더 놓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나는 불교쪽으로 더 관심이 있긴 하다.
생각이 넘칠때, 현실과 생각이 서로의 선을 잘 구분하지 못할때,
정신의 병이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주옥같은 말들이 아주 많았는데, 이른 아침 일어나 블로그를 쓰는 이 순간 딱 기억나는 문장이 없어 민망하다. 하지만 정말 공감하는 말들이었는데.
그리고 내가 생활속에서 해보려고 하는 것들 이었는데 말이다.
정신적 치료와 약물적 치료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깊었다.
정신병 환자를 무조건 약물적 치료에 의존하게 하는 치료방식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하긴 일반인들은 정신병의 치료방식이 이렇게 나뉘는지도 몰랐으니.
생활속에 사람들은 '정말 미치겠다'란 말을 많이 한다.
미치겠네 정말
미칠 것 같아
근데 대부분은 참 미치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다.
약물이 많이 발전하여, 술을 마시려 한다던가, 폭력을 쓴다던가 하는 행동을 줄이는 효과를 주는 것들이 따로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정신적인 분석, 대화를 통한 치료를 같이 고려해주어야 한다는 후반부가 좋았다.
지금 내 정신이 좀 약해진 상태라는 걸 깨달으면,
이게 생각일 뿐이라는 걸 인지하고 또는 이 단계를 벗어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찾도록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존수영을 배우는 정도는 되는게 아닐까?
수영 할 줄 모르던 내가, 물속에서 재미와 평온을 찾은 것 처럼
차근차근 강습도 받고, 여러 날 수영을 하면서
그냥 풍덩 떨어지면 너무나 무서울 물 속이 다르게 느껴지게 된 것처럼
인간의 정신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해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지금 너무 많은 생각때문에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혹시 내가 정신질환이 생길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이것은 정상인걸까 생각이 많이 드는 현대인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면(들어보면) 좋다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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