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자이씨툰

인스타에서 열심히 쫒아다니고 있는 유진님

귀여운 짠이의 이야기에 끌려서 그러다 어느새 유진님보다 멋진 어머님에 빠져들어서 앞으로 쭉 다 훑고, 기다리고를 반복하며 보고 있는 펀자이씨의 인스타.

어느 날은 너무 떨린다며, 세바시에 출연한다는 이야기를 보고 내가 다 설렜었는데

너무 떨어서 어쩔줄 모르는 유진님을 보니 짠?하기 까지 했더랬다. 뭔가 그냥 내 친구처럼.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인데, 마치 내 오랜 친구인것 처럼 빠져들게 하는 그런 매력이 있는 사람과 그 사람의 이야기다.

 

유진님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들을 보고 있자면, 너무 위트 넘치는 두 분의 핑퐁이 너무 예쁘고 부러워서 한참을 하트눈을 뜨게 된다. 그러다가 어머님의 책 이야기를 듣고는 바로 또 그 책도 빌려봤었지.

정말 멋진 분이다.

처음 시댁에 인사하러 간 날에 대한 엄마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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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분이..기억을 잃어가고 계신다. 인생의 가혹함과 잔인함에 정말 한숨만 나올수도 있는데, 잠깐씩 기억이 돌아올때마다 그녀는 아직도 유쾌하다. 와..어느새 촉촉해지는 눈으로 그녀를 다시 올려다보게 된다.

이렇게 멋있는 분들의 자녀는 또 얼마나 멋질까,

 

인스타 웹툰에서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유진,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여다 보고 싶어서 보게 된 펀자이씨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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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는, 유년시절부터 해외유학시절까지 이야기다. 자란 이야기는 다르지만, 뭔가 그녀의 머리속에 있던 생각들의 일부는 내 것과도 많이 겹친다. (사실 인간의 머리 속은 참 유한하기도 해, 다 비슷한 생각들을 하기도 하지만.) 암튼 그래서 난 더 애착이 가는 이야기와 장면들이 많았다.

나도 그림 좀 잘 ? 그렸으면 좋겠다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엉켜진 머리속을 글자로 적는 것도 힘든데, 어떻게 글자로 적으면서 그림도 이렇게 착붙으로 그릴수가 있을까?

 

2권 외계에서 온 펀자이씨는 그렇게 유학시절에 만난 태국인 남편과 결혼하고, 아이도 키우고. 그렇게 또 펼쳐진 인생의 어느 단락을 잘 다독여가는 이야기들이다. 다 읽은지 몇 달이 되어서인가? 왜 나 2권은 잘 생각이 안나지? 오늘 다시 펼쳐봐야겠다.

 

내가 기다리는 건 3권. 그녀의 어머니 우애령 교수님의 이야기가 나올꺼라고 했다. 3권을 읽기 위해서 늦으나마 1-2권은 읽어놓은 것 같은 느낌마저 있다. 물론! 절대 1-2권 역시 어디서나 추천 받을 책이다.

난 후딱 2시간 정도 후딱 읽고, 초6 딸에게 바로 건넸고 역시 금방 읽었다.

 

엄만, 짠이가 너 어렸을때를 보는거 같아서 참 짠했어.

응?

 

우리 딸은 그림도 잘 그린다.

너도 나중에 엄마를 멋있게 봐줬으면 좋겠다. 짠하기만 하지 않고. 그냥 한 사람의 인간으로도.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