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틀라스" - 당신의 트라우마는 무엇?
결국은 당신 스스로가 만들어낸 당신과의 싸움
영화 "아틀라스"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아틀라스"**는 인공지능(AI)과 인간의 복잡한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SF 액션 영화입니다. 오래전에 영화"She"를 봤을 때의 감동과 여운이 정말 오래 남았었다. '이제는 영화가 바로 현실이 될수..'라는 기사들이 보이는가 싶으니 바로 넷플릭스에서도 AI와 인간에 관련된 영화들이 제법 보인다.
일단은 스토리라인 못지않은 화려한 영상이 받쳐줘야 하는 요즘 시대. 영화를 보는 동안은 격투씬에 빠져있었느나, 돌아서서 생각하니 이 영화는 인간의 내면 갈등과 트라우마도 심도 있게 반영하고 있다.

스토리라인 요약
어린 아틀라스는 어머니와의 비극적인 사건을 겪으며 인공지능 AI에 대한 깊은 불신과 증오를 가지게 된다. 어머니가 AI 할란(Harlan)과의 상호작용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면서, 아틀라스는 AI가 인간의 삶을 파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굳히게 된다.
성인이 된 아틀라스는 자신을 고립시키며 AI와 관련된 모든 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선택적 고립에서 벗어나 AI와 협력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AI 스미스(Smith)와 동기화되어, 자신의 트라우마와 내면의 갈등을 마주하게 된다.

AI 할란과 AI스미스
- 할란(Harlan): 어릴 적 아틀라스가 뉴럴링크를 통해 AI 할란과 연결되었을 때, 갑자기 할란이 뭔가 크게 변하는 듯한 모습이 묘사된다. 대체 무얼 본걸까?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 장면은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생각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리라. 어쩃든, 아틀라스는 이 사건 이후 AI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가지게 된다.
- 스미스(Smith): 성인이 된 아틀라스가 AI 스미스와 동기화되는 장면은 영화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스미스는 단순한 AI가 아니라, 아틀라스와 정신적으로 깊이 연결되며 그의 트라우마를 이해하고 치유하려고 시도한다. 이 과정에서 아틀라스는 자신이 고립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AI와 협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끝까지 부정하지만 결국은 인공지능과의 동기화되지 않고는, 인공지능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아 돌아 갈 수가 없는 딜레마
영화의 명대사
- "It's not you I hate, Smith. I hate everyone."
- 내가 뽑은 이 영화의 엑기스.
아틀라스가 스미스에게 자신의 진짜 감정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이 대사는 아틀라스의 고립된 내면을 드러내며, AI에 대한 증오가 사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미워하는 심리적 방어 기제임을 보여준다. 배경이 미래이기도 하지만, 사실 아틀라스는 일상에서 인공지능을 아주 잘 활용하는 일상을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체스게임을 몇 백번이나 할 정도로 끼고 살기도 한다. 작전을 위한 출동전에는 인공지능과의 연결망을 끊어야 한다는 고지식한 사람인 것 처럼 대우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초반 배경이다. - "Trust is a leap of faith, even when it’s with a machine."
아틀라스가 스미스와 협력하는 과정에서 AI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하는 장면. 인간과 AI 사이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 "Sometimes, to protect humanity, you must become something more than human."
아틀라스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 AI와의 동기화를 통해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는 과정을 나타내는 대사.

아틀라스의 "It's not you I hate, Smith. I hate everyone."라는 대사는, AI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실제로는 스스로 만든 선택적 고립과 세상에 대한 전반적인 분노를 드러낸다는 점에 나는 주목한다.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세상에 이렇게 일반화 된게 얼마나 된 일인가?
뭐 걸핏하면 나는 이게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이다.
당신이 지금 헤쳐나오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결국은 현재를 부정하고 과거를 탓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적 방어기제는 아닌가?
진정한 치유와 해방은 자신과의 솔직한 대면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 난 그냥 모두를 싫어해'라고 고백하는 걸로 표현된 건 아닐까?
이 고백 이후, 아틀라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AI를 대하고 공존하게 된다.
꼭 AI와의 공존을 강조하는게 아니다. 무언가 같이 살아가게 된다의 의미로 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