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벌, 그게 뭔가요?
금요일은 자유수영.
간만에 만난 수친과 평일 강습못지 않은 뿌셔뿌셔 훈련을 해봤습니다.
여름즈음에 몇 번씩 만나서 2시간 정도 자유수영하다가 친해졌는데, 인터벌이 뭔지도 겨우 이해만 한 상태에서 따라다니다가 조금 더 배우게 되었어요.
인터벌 Interval.
간격. 운동하다가 잠시 쉬는 간격. 자유형 돌다가 그냥 랜덤으로 쉬는 그 간격이 아니구요~
50미터, 1분30초 인터벌 이라고 하면,
50미터를 도는데, 보통 중급부터는 1분 근처로 들어와요. 한 바퀴 돌고 들어와서 30초를 쉬는거죠. 수영한 시간과 휴식시간을 합친 시간을 1세트로 보는거에요.
세트가 길어질수록, 체력이 떨어지겠죠? 그럼 수영하고 들어오는 시간이 점점 55초에서 1분10초까지 늘어지기도 해요.
들어오는 시간이 그 만큼 늦어지면, 휴식시간은 더 줄어들게 됩니다.
빨리 들어오면 많이 쉬고, 늦게 들어오면 조금밖에 못 쉬는 거죠.
그래서 초급자가 인터벌 훈련을 할때는, 처음엔 5바퀴부터 해보고 점점 횟수를 늘려서 10바퀴 정도로 합니다.
아, 전 처음엔 2분 인터벌로 했어요. 부끄..
50미터 다녀오는데 1분이 훨씬 더 걸렸거든요.
50미터, 2분 인터벌 10바퀴가 좀 쉬워지면
간격을 줄여서 1분 30초, 1분 20초로 10초씩 강도를 높힙니다.
지금 기록을 되짚어보니, 4월 중순 1분 20초 7바퀴까지 했었네요.
하하.....그리곤 지금 10월 중순지나 또 1분 30초 10바퀴를 다시 하고 있어요.
1분 10초 간격 정도 되면 정말 힘들어져요. 강습에서 도전 해보긴 했는데..정말 얼굴이 터질 것 같았거든요.
근데, 정말 얼굴이, 심장이 터질듯할 만큼의 훈련이..자유수영에서 개인의 의지로는 참~힘들어요.
수친이 있다면 또 다르기도 하죠.
굳이 해야할까?
수영은 참 매력적인 운동이에요.
조금 허우적은 편해졌지만,
좀 더 하고 싶은데 체력이 안 따라오는 때가 많아요. 또 오늘은 뭔가 좀 더 열심히 한 것 같고,
어제는 더 했던 듯~ 아닌가 오늘이 나은가 그냥 나의 감으로만 하기보다는 어떤 기준점을 두면 내가 얼만큼 성장했는지
운동량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강습 받고와서, 기록을 하려고 해도 뭘 했었는지 금방 잊어버리곤 해요.
그래서 적어도 영법별 한바퀴 기록만이라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봄부터 노션으로 수영기록을 간단히 메모하고 있는데, 중급 수태기에 영법기록을 하면서 잘 버텨낸 것 같아요.
수태기를 꼭 쇼핑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기록으로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스스로를 뒤돌아 보는 것도 좋아요.
혼자서 쓰던 수영일기를 블로그로 조금 바꿔 올려놓은 것도, 저에게는 같은 맥락이랍니다.
자, 하루라도 수영을 쉬면 뭔가 허전~한 이 마음.
내일은 다시 수영 가는 월요일! 와~~~씐난다!
